2008년 06월 26일
초록 마귀 압생트
초록마귀 압생트,
체코를 다녀온 친구에게서 받은 옛날식으로 향쑥(wormwood)가 들어간 70도 짜리 압생트를
같이 마시는 걸로 이야기를 시작하자...
시베리아 횡단철도 4인용 꾸페에서 한 시골 아저씨가 권한 사마곤(Self Fire) 압생트 밀주를
마신 후의 에피소드 인용...
영화평론가가 되고 싶었던 영화잡지 광고 영업 담당,
쓰는 시나리오마다 엎어져서 한번도 영화화된 시나리오를 쓴적이 없는 시나리오 작가,
화가가 되고 싶었던 전자제품 디자이너,
발레리나가 되기에는 돈도 없고 재능도 이프로 부족했던 백댄서 네 명을 등장시킬 것,
원하는 일을 하는 것 같지만, 뭔가 핀트가 어긋나는 삶을 사는 사람들....
남자 둘, 여자 둘...
이 사람들을 채수영의 저스트 블루스 라이브 카페에서 자리가 없어서 합석한 걸로 하자...
지극히 카니발스럽지만 야설과는 구분될 수 있는 장면이 필요...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만큼 막 가는 걸 어떨까?)
사랑으로 끝나는 쾌락의 아픔
사랑으로 끝날 모험을 떠나는, 초록괴물 슈렉의 패러디 장면도 삽입
오거 - 오기 말장난도 필요할 듯
해리포터에서 Wormwood 가 어떤 약물을 만드는 데 쓰이는 지 확인 필요
(혹시 미몹에 아시는 분 있으면 리플 부탁드립니다...)
처음 시작은 아래 오스카 와일드의 시로 할 것 (번역은 손을 더 보고...)
After the first glass,
you see things as you wish they were.
After the second,
you see things as they are not.
Finally you see things as they really are,
and that is the most horrible thing in the world.
첫잔을 마시면
네가 보고 싶은 모습대로 사물이 보이고,
두번째 잔을 마시면
원래 모습과 다르게 사물이 보이고,
결국에는 원래 모습대로 사물이 보이게 되는데,
그건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라네...
자료 조사하다보니 지금까지 딱 한번 마셔보았던 압생트가 갑자기 너무 마시고 싶어진다...
http://en.wikipedia.org/wiki/Absinthe 위키 사전 검색 (Absinthe 혹은 Absente)
http://saruvia.egloos.com/2771068 압생트에 얽힌 이야기들
http://ewriter.egloos.com/894208 역시 압생트 이야기들
http://eroom.korea.com/post/board.aspx?bid=big_29033&mode=read&pid=471588
압생트 초록빛의 마주
http://blog.naver.com/rlay82?Redirect=Log&logNo=50329768 압생트, 그 황홀한 매혹
http://blog.naver.com/nadyssey?Redirect=Log&logNo=47214662 반고호와 압생트
http://blog.naver.com/gisant?Redirect=Log&logNo=10026189200
예술혼을 매혹시킨 악마의 술, 압생트
http://blog.naver.com/darbyryu?Redirect=Log&logNo=37942559 오스카 와일드와 비어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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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퍼온 글)
사람의 영혼을 훔치는 물질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술이 아닌가 싶다. 술이 가지고 있는 마력은 인간의 이성을 빼앗고, 때로는 우리를 깊은 탐욕의 호수에 밀어 넣기도 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알코올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80도를 웃도는 높은 도수로 사람들을 어지러운 쾌감 속에 빠뜨렸던 술이 있다. 투명한 초록빛으로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던 술은 일명 초록마귀라 불리던 압생트였다.
향수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튜존이라는 식물이 있는데 이것은 페퍼민트처럼 시원하고 톡 쏘는 향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용 향에 많이 쓰이곤 했다. 게다가 그 향기가 워낙 강해서 이 식물에서 추출한 순수한 오일은 사람의 중추신경계나 심장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사람들은 우연히 튜존의 향에서 독성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사람의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고 묘한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그 성분을 이용하여 악마의 술인 압생트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80~90도의 압생트는 19세기 사람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고, 특히 광기를 필요로 하는 예술가들에게는 누구보다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었다. 아름다운 에메랄드그린빛깔의 압생트는 그 영롱하고 투명한 색깔과는 달리 목숨을 앗아갈 정도의 강력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초록마귀, 혹은 초록요정이라고 불리었다.
사람들은 알코올 함량이 80도에 다다르는 초록빛의 압생트를 그 원액 그대로 마시지는 못했고, 조그만 스푼 위에 각설탕을 놓고 그 위에 물을 부어 설탕을 녹인 후 그것을 압생트에 타서 마셨다. 하지만 달짝지근한 설탕으로도 압생트의 농밀한 독기를 옅어지게 할 수는 없었고, 결국 사람들은 끊임없이 초록 마귀에게 농락당할 수밖에 없었다.
압생트의 마법에 홀려 이성을 잃고 헤매던 사람들 중에는 예술가가 많았다. 이틀 동안 100잔의 압생트를 마셨던 시인 폴 베를렌은 아내의 풍성한 머리에 불을 붙여버렸고, 오스카 와일드는 이 술을 마시고 마룻바닥에서 아름답고 화려한 튤립이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위대한 화가인 고흐도 언제나 압생트에 중독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심지어 그가 목숨을 잃게 된 것도 압생트에 영혼을 팔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아름다운 시인 랭보 역시 압생트에 취할 때면 ‘압생트의 환상적인 취기는 가장 우아하고 하늘하늘한 옷이다.’라며 초록의 요정에 대한 감탄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압생트는 그 당시 일어난 모든 흉악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투명한 유리잔 속에서 찰랑이는 초록빛의 액체는 사람들의 이성을 빼앗고 도시를 퇴폐적인 마약의 향기 속에 찌들게 만들었다. 얼큰하게 취한 사람들은 압생트를 사기 위해 흥청망청 돈을 쓰거나 욕망에 무릎 꿇은 채 여자를 안았고, 예술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 없음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결국 프랑스에서는 연간 3600만 리터의 압생트가 팔려나가게 되었는데 병속에 든 광기는 망설임 없이 그대로 터져 나와 사람들을 모조리 본능의 음탕함 속에 밀어 넣곤 했다. 심지어 사람들은 식사 전에 압생트를 마시면서 그 ‘녹색시간’을 찬미하기도 했는데, 그런 까닭에 몽마르트 언덕에는 압생트의 짙은 향기가 쉴 새 없이 퍼져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에서는 사람들의 방탕함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었고 마침내 압생트의 원산지인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압생트의 제조와 판매 금지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압생트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은 식을 줄을 몰랐고 그들은 결국 원래의 것보다 몇 배나 흐려진 연한 압생트를 만들어냈다.
예술가들의 영혼을 자극했던 악마의 술 압생트는 강렬했던 마력을 잃고 환각작용이 없는 보통 술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병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기스러울 정도의 짙은 초록빛은 여전히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이려는 듯 넘실거리고 있다.
# by | 2008/06/26 00:48 | 살다보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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